2009년 11월 04일
요노스케이야기

렛츠리뷰에 당첨되어 읽게 된 책, <퍼레이드>의 작가 요시다 슈이치.
<퍼레이드>를 무척 재밌고 따뜻하게 읽었더랬다.
여러 사람들의 시점에서 바라보던 퍼레이드는, 한 사람에 대한 색깔이
그 사람을 바라보는 인물에 따라, 다르게 펼쳐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또한 사람에 따라 다른 면을 더 발휘하게 되는데,
역할로 보면 너무 당연한 모습이고, 만일 동등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발휘하게 되는 면면은 조금씩 상대적으로 달라지는 거 같다.
관계란 상대적이기 때문인거다.
내 그릇과 상대의 그릇이 크기도 다르고 , 만나는 지점도 다르기 때문에
늘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인거다.
암튼, <퍼레이드>의 작가를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고, 반가웠으며
요노스케 이야기란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궁금했다..
요노스케는 막 도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18세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도쿄에 자리잡은 방은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방.
해서 에어컨이 달린, 가토라는 친구집에 넉살좋게 기거를 시작하고,
어떤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면이 하나 있긴 하지만,
느리고, 게으르고, 설겅설겅,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장단도 잘 맞추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고, 이런저런 생각들도 많이 하고, 농담도 잘 던지는
오랜, 동네친구같은 그런 사람.
이제 어른의 세계로 막 접어드는 인물의 이야기에 어떤 흥미가 있을까?
싶으려나...? 친구에게 대충 얘기해주니까 20대에 대한 얘기네...우리와 뭔 상관...
하였는데, (그 친구에게 퍼레이드를 선물했건만;;ㅡ , ㅡ)
읽을수록, 빠져드는 요시다 슈이치의 힘은 무엇일까?
그의 모든 책을 다 찾아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퍼레이드를 다시 회수하긴 힘들거니, 새로 사서 봐야겠다 생각하게 만드는 힘.
뭔가 모를, 마치 진짜 나의 이야기같은,
허구가 아닌, 진짜 삶같은,
어려운 말도, 인위적인 면도 느껴지지 않지만,
물처럼 흘러가는 이 따뜻함,
여러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편견없이 품는 요노스케 때문에,
더욱 공명하고 웃게되는 힘을 느낀다.
가을, 겨울 찬 바람속에, 따뜻한 욕조에 담그면서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하고, 따뜻한 거지...위안을 가져다주는 책.
요노스케같은 친구를 옆에 끼고 살고 싶다
# by | 2009/11/04 20:57 | 책방 구석탱이 | 트랙백












![[수입] Coldplay -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9921767704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