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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오래 전, 어느 작가의 산문이었거나, 소설 중에 다자이 오사무가 소개 되었었다.
      그 글 속의 소개를 통해 내가 떠올린 이미지는 '소월'

      이 사진과 이 서두에도 불구하고, 
      이 포스팅의 주인공은 다자이 오사무가 아니다.
 
      바로, 2008 여름, 기어이 다자이 오사무를 내 곁에 둔,
      <la dolce vita>-달콤한 인생-이라는 드라마다.

      그 드라마에는 나와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는 <윤해진>이란 여자가 나온다.

      두 아이의 엄마이고, 내조와 육아에 헌신하며 바쁘고, <러브레터>를 즐겨읽고, 

      대학때는 동경에서 유학까지 했었지만, 갑작스런 파산으로 결혼을 선택해버린 여자.
 
      나이가 들어도 사춘기 소녀처럼 슬프게 우는 여자.

      자신에게 닥친 상황들을 독백 속에 정리해보고, 의미를 짚어 보는 여자. 
   
      기댈 맘 속 친구하나 없어서 균형을 잡을 수도, 일탈을 할 수도 없었던...

      ..............................................................................

      내 친구가 막, 그 드라마에 빨려 들어갔고, 세번을 되풀이 해 보았고, 

      우리가 간만에 만났던 시간에 그 드라마는 종영을 앞두고 있었고,  맥주와 함께 이런 저런 얘길 하고서

      나도 처음부터 다시 보게 만들었던 드라마. 그리하여, 나도 일상의 시간을 잉여로 늘려서 다 보게 되었고
 
      그 다음 우리가 만났을 때에, 친구는 드라마 ost 시디를 사들고 왔고, 같이 음악을 들었으며..

      나는 <윤해진>이란 여자가 처음으로 직장을 갖고, 번역을 했던 <사양> 이라는 책을 두 권 사서
 
      친구에게 주었다. 그 책보다, 공유하고 나눌 것들에 더 의미부여를 한 채로...

      암튼, 그래서, 가장 마지막으로 <다자이 오사무>에게 집중해본다...

      마치, 여성이 쓴 글처럼 느끼게 하는 그의 문체.....

      다시 읽고 집중해도 여자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같은 문체....

      아마, 그래서 더 소월을 생각하나 보다....

      .................................
       <달콤한 인생>에 관한 사족..

       인생을 지금까지 살아온 자리에서 맛으로 표현한다면, 난 뭐라 할 수 있을까..?

       달콤한 나의 도시, 영화 달콤한 인생...드라마 달콤한 인생...

       왜 그들은 달콤한...이란 형용사를 썼을까....?

       나라면,  <링겔을 혀에 댄 인생> 이라 할 것이다. (굳이 맛으로 따진다면!!)

       차마, 아무도 혀로는 소화하지 못할 맛...그것이 생의 맛이더라..는 의미로...

       그리고, 그래서 두렵고 겁이 나지만, 기어이 소화한다면, 몸에는 좋을 것이더라...

       는 의미로 링겔을 택해본다...
     
       <이너의 소소한 일상엿보기>

     
     내가 좋아하는 누빔운동화;;;;ㅡ ,ㅡ 

  
   요즘의 헤어스탈 ^^

by 이너플라잇 | 2008/08/14 14:10 | 책방 구석탱이 | 트랙백 | 덧글(2)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많은 시간이 흐르고, 
                    그가,
                    자기 자신으로 서 있는 모습은,
                    팬으로서 갖는 기대감을 넘어서 있었다.
                   
                    그 사람의 색깔,
                    그 사람의 느낌,
                    그 사람이 이제 조금씩 내 마음 속으로 전해진다.

                    그에게서 여유를 본다..
                    그것이 자신을 얼마나 자신답게 하고
                    좋아보이는가를 생각한다.




서태지-모아이 (8집)

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진 건
내가 벗어두고 온 날의 저항 같았어

떠나오는 내내 숱한 변명의 노를 저어
내 속된 마음을 해체시켜 본다.
때론 달콤한 내 거짓으로도 때론
아이 같은 응석에 두 손을 벌려도 이제

ALL I NEED 모아이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볼까 이젠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이제 세상은 이 어둠을 내게 허락했고
비로소 작은 별빛이 희미한 나를 비출 때
차가운 바다 속에 내 몸을 담그니
내 가슴을 흔드는 잔잔한 물결뿐,

해맑게 웃을때 나른한걸까
세상에 찌든 내 시크함을 조롱한걸까
나는 멍하니 이 산들바람 속에
성난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내가 돌아갔을 땐 너는
맨발로 날 기다리겠지
무릎을 세우고 초조하게 있지는 마
이달이 질 무렵 돌아가니까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
콜드플레이(coldplay) 4집
이바디(호란)
nell 과 함께
듣고 있는 오늘의
나의 음악들..

이번 서태지8집의 수록곡들이
4곡인 점이 몹시
아쉬울 정도로,
이번 앨범의 음악이 좋다.






by 이너플라잇 | 2008/08/03 00:12 | my music | 트랙백 | 덧글(7)

댈러웨이 부인


    더 설명이 필요없을 듯한, 버지니아 울프의 책들.
   <댈러웨이 부인>은 페이지를 펼치며, 영화의 장면들을 손으로 더듬는 듯했다.
   풍성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소중한 이가 있지만,
   그러나 한켠의 비가 내리고, 그 비에 마음이 젖기 시작하고,
   그리고 그 마음에 무너져내리기도 하는 슬픔을 간직한 이들...

   그런 이들이 언제나 책에, 영화에, 드라마에,
   타인이 해독하지 못할 슬픈 눈빛으로 나올 때 마다,
   가슴이 철렁하고 마는 나...

   그런 슬픔에 하염없이 울어봤을 우리들...

   그래도 스스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용기라고 생각하는 나....
  
   그렇게 다독이는 사람이 되고 싶은 나...

   <자기만의 방>은 여성성과 문학, 경제력, 방...에 대한 버지니아의 강연집을 묶은 것인데, 
         
   그 언어가 어찌나 호화롭고 깊고 섬세한지 깜짝 놀랐다. 

    - 어디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바람이 불어와서 반쯤 자란 나뭇잎을 흔들자 공중에서 은회색 섬광이
      번쩍였습니다. 그것은 빛이 바뀌는 시간이었습니다.
      색깔이 선명해지고, 유리창에는 자주색과 금색 문양이 흥분하기 쉬운 심장의 고동처럼
      타오르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세상의 아름다움이 나타났다가 곧 사라져버리는 그런 시간, 
      곧 사라질 세상의 아름다움이 웃음과 번민이라는 양날을 가지고 심장을 산산조각으로
      베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버지니아 단편소설>은 상당히 두껍고, 짧은 단편들이 많이 있어서, 기대된다.
   
    그녀의 문체들과 생각들에 곧 빠질 듯 하다.
   
    맨 앞의 <올란도>는 페이퍼북으로 된 원서인데, 여름에 공부하려고 선택.

    태풍이 몰려오고, 비가 오고 있고, 저녁이 되면 시원한 바람이 열을 식혀준다.

    <작은 벤치> - 내가 어디에서도 평온할 작은 벤치를 소망하는 여름의 신열 속에서....

  
  

by 이너플라잇 | 2008/07/19 16:08 | 책방 구석탱이 | 트랙백 | 덧글(18)

카모메(かもめ )식당



         < 카모메 식당>이란 영화를 봤다.
          かもめ  는 갈매기를 말한다.
          어린시절 바닷가 가까이 살았던 내게, 갈매기는 아주 흔한 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갈매기 식당....이라는 이름이 영화제목이었다면, 너무 촌스럽다 생각될만큼...

          아마, 이 영화는 영화책에 관한 포스팅의 덧글에서 나무님이 책과 함께 추천해준 영화로,
          영화 속 책이름은 <무밍계곡의 여름>이란 책이다.
          이 책을 찾아보니, <무민골짜기의 여름>이란 책으로 번역되어 있다.
          고학년 동화책이라고 할까..참 재미있는 가족이 나오는 책이다..
          영화속 , 숲이 있어서 여유로워 보인다는, 핀란드의 숲 속 어딘가에 무민가족들이 살고 있을 터...

          이 영화속, 단아한 주인공은 신비롭게도 항상 시선을 끈다.(사치-고바야시 사토미)
          무슨 이유일까...
          언뜻, 무표정하고, 자기세계에 충실한 사람같지만, 
          사람을 향할 때, 항상 상대방의 편이 되어주고, 배려를 아끼지 않는 느낌 때문인거 같다.
          (어쩌면, 살짝 패인 보조개 때문일 수도 있고....)

         
          이 식당의 주 메뉴는 <주먹밥>이다...
          그 외에 커피도 팔고, 시나몬롤빵도 팔고, 다른 요리들도 점점 개발해서 팔게 되지만...
          식당에는 손님이 거의 없는데, 
          우연히 여행와서  함께 하게 된 미도리(가타기리 하이리)가 광고를 내자고 하자
          자신의 가게는 전문적인 일식점이 아니라, 
          누구든지 길가다 들르는 ,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 내 생각엔 골목의 작은 식당 같은
          그런 곳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광고를 내지 않을 거라고...
  
          주먹밥은, 어머니를 일찍 여읜 주인공이 어린시절, 늘 살림을 도맡아 했는데, 
          일년에 딱 두 번, 소풍과 운동회날 때, 아버지가 직접 싸주신 도시락이
          바로 주먹밥이었고  , 그 맛이 너무 맛있었다고 한다.

          서로, 관계없는,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들, 외로운 사람들이
          잠시 스치고, 머문 동안에, 마음을 열고 받아주었기 때문에
          그들은 일상에도 함께 머물 수 있는 벗이 된다.
          바로, 존재감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존재감>이 아닐까...
          내가 어떤 일을 하든, 무엇을 하든,  
          그 자체로, 나를 인정해주고, 그런 <나>의 곁에 머물고 싶어하는 
          관계의 엮음...
          되풀이 되는 일상과 시간과 일들일지라도
          한없이 소중해지는 느낌..
          그것이 <존재감>일터...
          
          
         

by 이너플라잇 | 2008/07/06 20:04 | 영화에 대한 ... | 트랙백 | 덧글(12)

내가 키우는 작은 나무들..



  
   내가 퍽 게으른 사람이어서, 화초에 물을 주는 것도 번잡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혼자 , 알아서 잘 자라는 나무들을 좋아하고,  꽃나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 속도를 내어서 빨리 자라는 나무들은, 분갈이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  ^^;;

   그런데도 이런 나를 주인으로 만나서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나무들을 보면 , 조금은 미안스럽기도 하다.

  

    잎이 크고 굵은 것이 좋아서 왼쪽의 화초를 최근에 샀고...(이름이 뭘까;;;;;)
    오른쪽 <레바란>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화초는
    처음 좀 더 작았을때 잎의 모양이 장미꽃처럼 겹쳐 있어서 너무 예뻤다..그런데 아주 빨리 키가 자랐고
    요며칠, 아주 작고 길게 오렌지 빛의 꽃망울이 피어오르려 해서 신기하다.



  이 고무나무는 3분의 1정도 의 크기였을때, 친구가 툭~ 하고 잘라서 심어준 것인데, 이리 많이 자랐다.
  물을 많이 먹는거 같은데, 나는 간만에 주게 되니 참 미안한데, 어쩜 마술처럼, 저렇게 커다란
  새 잎이 날까??????????
  큼직한 잎을 좋아하는 나로선, 고무나무를 최고로 꼽고 싶다.
  단, 먼지가 많이 쌓인다...;;;ㅡ , ㅡ  잘 닦아줘야 예쁘다...

 
  게발선인장...

  이건 어머니께서 분양해 주신건데, 이제 비로소 좀 많이 자라고 새 잎이 많이 났다.
  아직 꽃을 피워보진 못했다..이 날씬한 종류의 게발선인장의 꽃이 피면 왕관처럼 화려해진다.

  어렸을때, 게발선인장이 피운 꽃의 화려함에 빠졌던 기억...

  꽃 사진을 찾아서 올려봄
  진짜 왕관같은 꽃...
 

  
  서울 근교에서 파는 게발선인장들은 잎이 약간 짧고 둥글었다.   
  아침에 , 혹은 저녁에 물을 주며 , 초록잎을 바라볼 때 상큼한 기분이 든다...

  아마도 어린시절, 작은 화단 속에 피어있던

  장미 나무와, 어머니 좋아하시던 보라색 연핑크 수국들

  가시 많은 선인장들

  그 곁에 아버지 키우신 커다란 셰퍼드와 진돗개가

  연보라색 안개처럼 떠오르기 때문은 아닐까..... 


 

by 이너플라잇 | 2008/06/27 15:57 | innerdiary | 트랙백 | 덧글(12)

조제는 언제나 그책을 읽었다


    이 책은 방송작가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책들을 유심히 보고 그 책들을 읽고
    다시 영화와 연계해서 얻은 통찰들을 엮은 책이다.
    특이하게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책들을...!
    다분히 설정이거나 우연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온 책들을 놓치지 않았고,
    그녀의 글 속에서 그 책들은  영화와 필연적인 운명의 관계로 되살아났다.

    소개된 영화들과 책을 조금 소개해보면 세렌디피티('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다) 
    친니친니('두 도시 이야기'를 읽다) 디 아워스(댈러웨이부인) 컨스피러시 (호밀밭의 파숫군)
    유브 갓 메일(오만과 편견)......

    최근에 내가 갖고 읽는 책조차 , 예전에 본 영화속의 책으로 등장하는 오묘함..
    디 아워스의 구성을 원작의 책과, 버지니아의 일생과 함께 다시 엮어서 풀어내는 뛰어남..
    한참동안, 그 영화를 보던 시간속을 다시 걸어들어갔다...
    메릴스트립과, 니콜 키드먼과, 줄리언 무어의 연기들...그 세 여인의 세계속에 
    온전히 동화되어 흔들리던 시간이 다시 생각났다..

    콜드 마운틴 을 소개하며 (폭풍의 언덕)을 언급하며, 누구나 마음속에 키워온 히드클리프를
    얘기할 때는, 13살에 읽었던 그 세로줄로 인쇄된 오랜 책과, 연두색 싸인펜으로 느낌을 써둔
    a4용지가 떠올랐다...히드클리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란 영화는 내가 보지 못했으나, 친숙했음은, <풍선>에서
    정이현씨가 언급했던 영화였고, 그 산문집 속에서 나는 남자주인공의 그럴수밖에 없었던
    삶의 태도를 읽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한 영화속 책 '한 달 후 일 년 후' 는 여주인공이 
    내내 읽고 있었던 책이란 점.. 그리고 여주인공이 이별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했으며  그것이
    얼마나 성숙한 태도였는가를, 그녀가 들고 있었던 책이 준 영향들을 보여준다. 여주인공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이하, 소개되는 영화와 책들에 대한 얘기들은 또 얼마나 멋진지...
    역시 읽으면서 시간이 달콤했고, 아까웠던 (다 읽어가는 것이...) 책이었다..
    곁에 두고, 예전의 영화나, 책들을 다시 찾아보고 싶다..
    
    지금도 작가는 계속 영화를 볼테고, 네버엔딩 스토리가 계속 씌여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구성도 주제도 뛰어난 책이었다. 
 
    
     
   

by 이너플라잇 | 2008/06/18 01:34 | 책방 구석탱이 | 트랙백 | 덧글(17)

서해바다


가까운 서해바다에 다녀옴...


한적하고 안개가 많이 끼었다가, 바람에 날려 가기도  ...


 바닷가의 조개구이...
 

양도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바닷가에서 보물처럼 주워 온 조개껍질들....

by 이너플라잇 | 2008/06/11 22:23 | innerdiary | 트랙백 | 덧글(12)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


예술은 예술 그 자체를 통찰하게 하지만


키치는 그 관심을 자신에게로 환원시켜버린다.

 

키치는 "이차적 눈물"인 것이다.

고통을 겪는 버려진 아이에 대한 동정심이

자신이 동정심 많은 사람이라는 자기만족적 허위의식으로

변질될 때, 그리하여 자신의 동정심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릴 때 그것은 "이차적 눈물"이고 키치는

무엇보다도 이 "이차성"을 조장하는 예술이다.

 

예술이 키치로 전락하는 것처럼 사물도 키치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

키치는 단지 예술만의 문제는 아니게 되었다.

우리는 키치에 둘러싸여 있고, 키치적 인간관계를 맺고 살며,

키치적 삶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적 삶 자체가 키치인 것이다.

이 질병에서 자신은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새로운 전체주의이며 달콤한 전제주의이고

폭력없는 전체주의이다.

키치는 자신의 양식과 규준을 모든 사람에게 강요하고 있고,

심지어는 인간과 환경, 인간과 사물,

인간과 인간관계까지 구속하고 있다.    <본문 中> 

 

키치란 무엇이며, 현대사회에 키치가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가령..우리는 아프거나, 우울할때, 진통제를 필요로 할 때가 있다.

필요로 해서  치료의 목적으로, 어쩌다 사용을 한다면, 참 고맙고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치료의 목적이 아닌,

감추기. 은폐하기. 환상속에서 위안을 얻는 것.

그것이 키치의 본질이다. 

키치를 통해서, 잠깐, 환기를 한다거나,

깨달을 수 있는 상징이나 매개가 된다면 몰라도,

키치 그 자체로는 예술이 될 수 없다.

예술이 지향하는 것은, 진정성이기 때문이다.

고통이면, 고통...슬픔이면 슬픔...

찢어짐이면 찢어짐... 

그러나 문제는, 본문에서 보듯, 우리 일상과 사물,

인간관계에까지 깊이 스며들어 있는 키치를

우리가 어떻게 인지하고 바라보고 이용하고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이다....

by 이너플라잇 | 2008/06/03 00:50 | 책방 구석탱이 | 트랙백 | 덧글(7)

영화로 배우는 미술치료 이야기


                          영화를 통한 미술치료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1부에서 심리치료란 곧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영화를 소개하고, 미술치료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예를 들어주고 
                          실제 그림과 사진으로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는데,
                          영화속 주인공에 대한 분석들이 마음에 닿아왔다.
     
                          첫영화로 <박하사탕>의 주인공을 다루고 있다. 
                          
                          예로 든 영화들 속에는 <박하사탕>을 제외하고는 한국영화는 거의 없다.
                          주제나 소재 면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설명할 만한 영화를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삽입된 영화들은 할리우드의 다소 흔한 영화들로 웬만한 비디오 가게에서
                          언제라도 대여할 수 있는 종류의 영화들이다.
                          가능한 한 최근 15년 안에 제작된 영화들에서 골랐다.  - 서문 中

                          
<박하사탕>의 주인공이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이며, 그는 어떤 의지와 자아를 갖고 있었는지, 
                          그가 무엇을 포기하고 선택했는지를,
                          결국 그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자아를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말해준다.

                          <리플리><가타카><굿윌헌팅>등,,무척 흥미롭게 본 영화들을 다루고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더 많은 영화들을 소개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자아>...우리는 항상 우리의 자아를 성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우리 속의 왜곡된, 상처입은, 변형된, 갈망하는, ....자아들이
                           제모습을 찾고, 우리속의 진정한 재능들에 집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평생 걸리는 일이기도 한 것, 
                           평생을 살아도 내버려두는 일이기도 한 것, 
                           어떤 사람은, 박제된 과거의 자아를 고집하며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그 상처를 타인에게 투사하며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대리만족을 선택하기도 한다...

                           자아를 완성해 가는 것은, 뼈를 깎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나, 
                           최초의 노력과 시도로,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 것을 생각해보면, 
                           가슴 벅찬 일이다.
 
                           한 인간에게, 이 작업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by 이너플라잇 | 2008/05/20 02:55 | 책방 구석탱이 | 트랙백 | 덧글(9)

mini 서재



   나의 앙증맞은 미니 서재.

   항상 이만큼을 들고,
여기저기로 공간이동을 하면서
   부엌앞이든, 티비앞이든,
책상앞이든 왔다 갔다 한다.

   몇 권은 빌려서 읽고,
몇 권은 다시 읽는 것이고,
   몇 권은 사고, 서점에서도 읽고...

      아이들이 블럭을 조립하고 부수고
   늘 새로운 것을 만들듯이, 
 
   나의 새로운 사고가 자라고,
   그것이 다시 삶이 되고,
   노력이 되고,
   나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놀이이자 공부.



by 이너플라잇 | 2008/05/06 21:32 | innerdiary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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